박원순 "서울택시 혁신, 승차거부 이제 없을 것"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서울택시의 혁신으로 이제 승차거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택시요금조정 계획 및 서비스 혁신 종합대책'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도 지난 겨울에 승차거부로 인해 시청앞에서 발을 동동 구른 적이 있다"며 "승차거부의 핵심은 기사들의 인식개선이다. 이것은 바꾸라고 말해서 되는게 아니라 승차거부를 안 해도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뿌리부터 바꾸는 혁신이 필요했다. 오늘 이 자리는 소통으로 만들어진 혁신의 과정이다"며 "이를 위해 먼저 택시기사들의 생활이 안정돼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가피하게 택시요금을 인상했다"며 "공공요금 인상으로 어려운데 택시요금도 올려서 시민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지난 6월 하루종일 택시를 타며 택시 현장시장실을 운영했다. 승객과 개인·법인 택시기사, 운송사업자 등 현장 목소리와 교통전문가의 견해까지 들었다"며 "기사들은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고 달리는데도 버는 돈은 형편없다고 한숨쉬고 법인은 물론 개인택시도 유가상승으로 어려웠다. 승차거부·과속·부당요금 등으로 대다수 시민들이 택시를 못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법인택시 운송사업조합과 서울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 중부택시조합연맹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기자설명회에 앞서 '서울택시 혁신을 위한 노사정 공동선언문' 서명식을 가지고 온 이들은 "택시요금 동결로 많은 눈물을 흘려왔다. 시민들도 같은 상처있다고 생각한다"며 "아팠던 과거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추진하겠다.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시민의 마음을 읽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공동선언문에는 서울택시는 ▲승차거부·합승 금지 ▲부당요금 징수 금지 ▲단정한 복장 착용 ▲택시내 금연 및 청결 ▲신호·제한속도 준수 및 안전운행 ▲승객 분실물 즉시 반환 ▲승하차시 무거운 짐 운반돕기 및 인사의 생활화 ▲도급택시·장시간근로·무자격자 고용 등 불법영업 금지 ▲수급상황 관리 등 제도적인 개선 노력 ▲전액관리제 기반의 월급제 정착위한 월정액 급여의 단계적 확대 등의 10가지 내용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