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 “경기도 지난해 화재발생 전년보다 5.3% 감소”

지난해 경기지역 8920건 화재 발생…전년(9421건) 대비 5.3%↓

2021-02-02     박두식 기자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전경.

지난해 경기도 화재발생 감소율이 5.3%로 전국 화재발생 감소율 3.6%보다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2020년 경기지역에서 8920건의 화재가 발생해 2019년 9421건 대비 5.3%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2020년 전국적으로는 3만8659건의 화재가 발생해 2019년 4만103건 대비 3.6% 줄어들었다.

경기도 화재가 전국 화재의 23%를 차지하고 있어 전체 화재 4건 중 1건은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지만 감소율을 보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 같은 화재감소 원인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침체 영향과 지난해 여름 긴 장마기간로 인한 야외 및 임야화재 감소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특히 경기도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지난해 4월 재난예방 점검 전담부서인 소방안전특별점검단을 전국 최초로 발족, 화재예방 활동을 강화한 점도 화재를 큰 폭으로 줄이는 데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천 물류창고 화재참사 등의 이유로 지난해 인명피해는 598명(사망 113명‧부상485명) 발생해 전년 576명(사망 47명‧부상 529명)보다 3.8%(22명) 증가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소방은 지난해 화재원인을 밝혀내는 ‘화재원인 규명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8920건 중 95.67%인 8534건의 화재원인을 밝혀냈다. 이는 지난 2019년 규명률(92.76%)과 견주어 규명률을 2.91% 끌어올린 결과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전체 화재 발생 3만8659건 중 3만5378건의 화재원인을 밝혀내 화재원인 규명률 91.51%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90.58%)대비 0.93% 향상된 수준으로, 경기도의 화재원인 규명률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여실히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