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실종된 정치 복원 하겠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는 2일 "실종된 정치를 복원(復元)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전 대표는 2일 오전 10시 경기도 화성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화합과 야당과의 소통이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 전 대표는 이날 출마의 변을 통해 "저는 그동안 6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국민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잘한 일 보다는 아쉬웠던 일들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지난날의 모든 영욕(榮辱)을 떨쳐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겸허한 마음으로 나왔다"며 "아직 우리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 마음을 열어야 정치가 살아난다. 내가 가진 것을 내어 놓고 배려해 주어야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논은 충분하게 하되, 좋은 의견이 나오면 논의를 끝내고 그 의견에 힘을 실어주던 세종대왕의 적중이지(適中而止) 소통의 자세를 본받겠다"고 밝혔다.
또 "정파가 바뀔 때마다 보복의 악순환이 계속되던 환국(換局)정치의 골을 치유하고 여야당 상호간 화해와 신뢰회복을 위해 취하지 않으면 돌려보내지 않았던 정조대왕처럼 불취무귀(不醉無歸) 고육지책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야 소통을 강조했다.
서 전 대표는 화성 발전을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화성지역을 돌아보면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었다"며 "교육 문화도, 도로 등 인프라도 부족하다. 무차별한 난개발로 도시가 크게 낙후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의 숙원사업인 유니버셜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 송산그린시티개발, 화성 공룡서식지 개발 등은 모두 잠자고 있다"며 "저는 허황된 장밋빛 공약은 하지 않겠다. 말씀드린 이 지역의 숙원사업 등을 하루빨리 이루어 내도록 모든 힘을 쏟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그동안 쌓아온 경륜과 역량을 모두 모아서 화성발전을 위한 마무리 구원투수가 되겠다"며 "저에게 힘을 모아달라. 저를 디딤돌로 삼아달라"고 화성시민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현재 화성갑 재보선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서 전 대표와 김성회 전 의원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