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장관 "신중치 못한 발언"…국방대이전 종북발언 관련

2013-10-02     김지원 기자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2일 외교부 소속 이모 국장이 국방대 지방이전에 대해 종북세력 음모라는 글을 올려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신중치 못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비록 공개된 웹사이트가 아니고 자체 토론방이더라도 신중치 못한 발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심재권 의원은 "공무원으로서 할 수 없는 말이며 국가공무원법, 외교공무원법 위반"이라며 "국방대에 파견중인 이 국장을 당장 외교부로 돌아오도록 조치하고 파면조치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장관은 이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보고 검토 결과를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국장은 지난달말 국방대 안보 인터넷클럽에 국방대 이전과 관련 "우리 안보에 음해를 가하려는 음모이며 왜 종북세력들은 국방대를 타깃으로 삼았을까"라고 국방대 이전을 추진한 노무현 정부 관계자들을 종북세력으로 규정하는 듯한 글을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국방대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현재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서 2016년 충남 논산시로 이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