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3%, 기초연금 공약 수정 '공감'
국민 53%가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연금 공약 수정에 공감했다. 특히 젊은층 보다 50대 이상 노년층의 공약 수정 공감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정책연구원은 1일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복지공약 수정안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53.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1.5%였다.
연령대별로 50대는 68.1%, 60세 이상은 68.4%의 응답자들이 기초연금 공약의 수정에 공감했다. 반면 20대(61.2%)와 30대(54.2%)는 절반을 웃도는 응답자들이 공약 수정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념성향별로 보수 성향의 응답자 66.4%가 공약 수정에 공감한 반면 진보는 55.9%가 공감하지 않았다.
복지공약 수정안이 국가 재정을 고려한 '공약 수정'이라는 의견에는 68.3%가 동의했다. 이에 반해 '복지공약의 전면 파기'라는 주장에 동의하는 비율은 22.3%에 그쳤다. 기초연금을 대선 공약과 같이 65세 이상 노인에게 일괄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은 18.1%, 소득에 따라 차등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은 50.8%로 나타났다.
한편 기초연금 이행 방안이 국민연금 장기 가입자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을 탈퇴한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다만 역차별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30대의 경우 국민연금을 탈퇴할 것이라는 비율이 25.3%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