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롯데월드타워 건립에 주민의견 수렴
‘민원수렴공동협의회’발족하고 교통대책‧환경‧지역상권 문제 합의점 도출
송파구는 롯데월드 타워 건립에 따라 주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26일 ‘민원수렴공동협의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주민대표 6명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롯데물산, 송파구 공무원을 포함해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롯데월드타워는 1988년 토지 취득 후 1998년 착공, 2010년 123층 초고층으로 건축 계획이 변경되기까지 오랜 기간 동안 송파구민의 큰 관심사항이었다. 대규모 건물 신축이 지역 내 교통‧환경‧상권 등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크기 때문에 기대감과 함께 우려가 공존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롯데 측이 제시한 광역교통대책 중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도로개설,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사업 등은 주민 민원을 포함한 여러 가지 문제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주민들의 민원 제기뿐만 아니라 송파구의회에서도 수차례 교통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 8월에는 전문가 참여 공청회 등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구는 공동고문단(구청장, 지역 국회의원 3명), 지역주민대표(잠실4동 윤종윤 씨 등 6명), 구의원(4명), ▲교통전문가(오승훈 경기대 교수 등 2명), 롯데 측 대표(이원우 롯데물산 사장 등 4명), 관계 공무원(김찬곤 부구청장 등 4명)이 참여하는 협의체인 ‘민원수렴공동협의회’를 구성했다.
26일 1차 회의에서는 롯데월드타워 건립에 대한 학술연구용역, 교통 및 수질 분야에 대한 구의 보고를 들은 후 롯데 측의 공사 진행 현황 발표, 주민 대표와 롯데 측의 의견 교환 및 토론이 진행됐다. 주민과 전문가 측에서는 주민참여가 없는 대규모 도시개발은 실패한 사례가 많다며, 도시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향상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함께 고려해 줄 것을 롯데 측에 요구하기도 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민원수렴공동협의회 운영은 주민참여 거버넌스의 형태로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이라는 정부 3.0의 4대 가치를 지자체에서 실천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