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코로나19 극복 메시지 전달
연말‧연시 모임 자제 및 방역수칙 준수 당부
2020-12-14 류효나 기자
코로나 3차 대유행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 중인 12월이다. 일상이 멈추고 거리두기가 지루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곧 크리스마스를 앞둔 아이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산타의 선물을 받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하는 마음에서다.
양천구청 직원인 황 주무관은 6세, 8세, 10세의 세 딸을 둔 다둥이 엄마다. 집에서 아이들 그림을 정리하던 황 씨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보고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산타를 비롯한 온 지구인이 확진자가 되지 않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크리스마스 전까지는 코로나가 사라져 스마트폰 선물을 받고 싶다는 귀여운 소망을 그림에 담은 것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올 해 산타는 12월 25일이 아닌 1월 9일에 올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산타가 25일 새벽에 도착하면 2주 격리 후에나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 년 내내 착한 일을 하며 산타를 기다려온 아이들이 우울해하는 이유다.
황 주무관은 이 그림을 홍보과 직원에게 전달했다. 산타클로스조차 자유로운 이동이 어려워진 올해의 크리스마스를 걱정하는 아이들의 마음과 함께 방역 수칙을 준수 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면 보다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홍보과 직원들은 이 그림을 구 공식 SNS에 게시하기로 했다. 연말·연시 모임 등으로 코로나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준수해, 코로나 시대 서로의 크리스마스를 지켜주자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