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都心 '한양도성-강남-여의도' 3도심으로 개편한다

市, 2030 도시기본계획안 '서울플랜' 발표 7광역 줌심-12 지역중심으로 전면 개편

2013-09-26     엄정애 기자

지난 1990년 법정 도시기본계획 수립 이후 지속돼 왔던 '1도심-5부도심-11지역중심'의 공간체계가 '3도심-7광역중심-12지역중심'으로 전면 개편된다.

서울시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30 도시기본계획(안) '서울플랜'을 발표했다.

이번에 마련된 서울플랜2030은 기존의 단핵 위계중심 체계를 다핵의 기능중심 구조로 재편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이번 계획이 도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3도심은 인접 도시와 연계한 '대도시권 혁신 클러스터 육성'과 '광역교통기반 강화' 등 국제기능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시는 한양도성은 세계적 역사문화중심지로, 강남은 국제업무중심지로, 여의도·영등포는 국제금융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7광역중심은 권역별 자족기반을 강화하고 지역자원과 연계해 지역의 재생을 추진하는 등 지역불균형 해소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시는 용산과 청량리·왕십리, 창동·상계, 상암·수색, 마곡, 가산·대림, 잠실을 7광역중심으로 정했다. 서울의 5대 생활권에 1곳씩 설정하고 동북권과 서남권에 1곳씩 추가했다.

12지역중심은 다양한 정비방식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주거지 정비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지역고용기반과 공공서비스 기능 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시는 설계했다.

시는 이러한 공간체계를 골격으로 교통축과 녹지축 등 주요 도시축을 설정했다.

시는 신분당선을 고양시까지 연장해 수도권 서북권과 동남권의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남부급행철도를 건설해 수도권의 서남권과 동남권의 연계를 강화하고 KTX 수서~평택 노선을 의정부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녹지축은 기존의 남부녹지축과 외고가의 환상녹지축을 유지하면서 서울성곽과 연계한 녹지문화축 등을 조성해 열섬현상이 완화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시는 이번 공간계획을 효과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차별없는 도시, 일자리와 활력이 넘치는 도시, 문화도시, 안심도시, 주민공동체 도시 등 삶과 직결되는 핵심이슈 5개를 선정해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번에 발표된 계획(안)에 대해 권역별 의견을 청취하고 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내년 초에 확정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계획에 삶에 대한 성찰과 미래 서울에 대한 통찰을 담아내려 노력했다"며 "서울플랜이 미래 100년 서울의 튼튼한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