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음악과 책이 만나는 북콘서트 열어

교육, 가족, 사랑에 대해 쉽고 재밌게 풀어보는 고전 이야기장으로 꾸며

2013-09-25     이원환 기자

관악구는 지난 24일 구청 1층 용꿈꾸는작은도서관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해 색다른 고전 이야기장을 펼쳤다.
이번 북콘서트는 여성인문학자 고미숙 고전평론가를 초대해 ‘몸과 인문학’이라는 저서를 통해 동의보감의 눈으로 바라본 몸과 교육, 여성, 가족, 사랑 등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 재밌게 풀어보는 시간으로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90분간 진행된 북콘서트는 고미숙 작가가 들려주는 고전에 대한 유쾌한 발상을 노래로 함께 풀어 참여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됐다. 특히, 독자와의 대화 시간에는 박태호(덕의초 3) 어린이가 “수학과 과학은 답이 있는데, 왜 철학은 답이 없나요?”라고 질문해 작가와 참가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고미숙 작가는 “인문학적 질문”이라며 “철학은 지금처럼 질문을 하는 것이라 답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동에서 참석한 주민은 “유난히 더웠던 여름의 지친 피로가 오늘 풀린 것 같다”면서 “어렵게 느꼈던 고전이 이렇게 쉽고 재밌는 것인지 알게 돼 신선하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시인에 이어 고전평론가까지 다양한 저서와 음악으로 매번 다른 분위기의 북콘서트를 열고 있다”면서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문화행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