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잠룡' 김문수·김무성·홍준표 미국서 '조우'…교포사회 공략?

김문수-김무성, 동반 귀국…'하늘길' 대화 주목

2013-09-24     노수정 기자

새누리당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김무성 의원, 홍준표 경남지사가 미국서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이 공개적인 자리에 함께 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 등은 2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 타운 내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리는 '제40회 LA한인축제' 개막식에 나란히 참석한다.

투자유치차 25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김 지사는 이번 축제에서 명예대회장을 맡았다.

김 의원은 축제에서 가장 덕망 있고 중요한 인물을 뜻하는 그랜드 마샬(Grand Marshal)로 선두에 선다.

홍 지사는 29일까지 이어지는 축제기간 경남도의 농수산식품에 대한 판촉과 특판행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축제는 한국의 문화와 예술 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1974년부터 열리고 있는 미국 교포사회 대표적인 행사다. 축제에는 매년 40여 만명의 인파가 다녀가 인지도를 높이려는 정치인들이 얼굴을 자주 내밀기도 한다.

이들의 행보 역시 교포사회의 시선을 붙잡기 위한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특히 김 지사와 김 의원은 28일 오후 11시30분(현지시각) 같은 비행기(KE012편)로 귀국할 예정이어서 자연스럽게 정치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1994년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고 김 의원은 1980년대 중반 민주화추진협의회 일원으로 'YS계'에 합류한 인연이 있다.

1951년생으로 나이가 같은 이들은 현재 새누리당 내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5~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이 9.7%로 1위, 김 지사는 7.9%로 2위를 기록했다.

전주 조사에서는 김 지사가 8.8%로 8.5%에 그친 김 의원을 누르는 등 엎치락뒤치락 경쟁하고 있다.

          지방분권 요청하는 김문수 경기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