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김재철 배임·횡령 혐의 공정 수사' 촉구

2013-09-24     김지원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는 24일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철 전 MBC 사장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MBC 노조 등은 이날 "검찰이 김 전 MBC 사장과 관련해 7억원에 이르는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와 감사원에 법인카드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 모두 '혐의가 없다'고 판단하고, 기소조차 하지 않은 채 이를 덮으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노조는 "검찰이 김재철에 대해 지금의 혐의에 대해서 만이라도 엄정한 태도를 견지한다면, 그를 심판대에 몇 번을 세우고도 남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제 남은 것은 법적 정의를 확립하고자 하는 검찰의 의지"라고 압박했다.

이어 "정권 차원의 조직 흔들기에 노출된 지금이야말로 검찰이 절대로 '정치 검찰'의 오명을 써서는 안 되는 때"라며 "김 전 사장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 의지를 보여주는 것은 검찰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게 만드는 소중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