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개장식’개최
사람 중심의 명품공원으로 재탄생
종로구가 40년 가까이 한자리를 지켜온 마로니에 공원의 낡은 모습을 새롭게 바꾸는 재정비 사업을 마치고, 오는 9월 27일 오후 5시 개장식을 가진다.
개장식에 앞서 4시 30분부터 사물놀이 한울림예술단과 김성구 마임극단의 식전공연이 펼쳐지며, 마로니에 공원 재개장 기념식 이후에는 ‘古GO종로문화페스티벌 2013’개막식이 이어질 예정이다.
마로니에 공원은 지난 1975년 서울대학교 문리대학과 법과대학이 관악캠퍼스로 옮긴 뒤 그 자리에 공원으로 조성됐다. 이곳에 있는 마로니에는 1929년 4월 5일 서울대학교의 전신인 경성제국대학 시절에 심은 것으로 지금은 대학로의 상징이 됐다.
1981년 건축가 김수근의 제안으로 공원 주변에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미술관과 공연장이 들어선 이후, 크고 작은 공연장들이 모이기 시작해 지금은 무려 150여 개의 소극장이 한자리에 있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공연예술과 문화의 중심지가 됐다.
그러나 40년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며 소음과 공해, 그리고 무질서로 인해 낡고 어지러운 모습이 강해졌고, 이에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종로구는 공원의 기능 회복과 더불어 문화지구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무려 3년에 걸쳐 재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새롭게 태어난 마로니에 공원의 가장 큰 특징은 더 넓어진 열린 공원이 됐다는 것이다. 마로니에 공원과 인접한 예술가의 집, 예총회관, 아르코 미술관․ 극장 등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경계담장을 허물고 하나의 공원을 이루게 되었으며, 5,800㎡였던 마로니에 공원의 면적은 9,100㎡로 무려 약 60% 늘어났다.
또한 지하 2층, 지상1층 규모의 건물이 새로 들어섰으며, 지상 1층에는 좋은공연 안내센터와 마로니에 카페, 화장실이 자리하고, 지하 1층에는 관리사무실과 화장실, 공연준비실이, 지하 2층에는 다목적홀과 휴게공간 등이 마련된다.
좋은공연 안내센터는 대학로문화지구 종합안내센터로 친절한 안내데스크와 디지털정보검색기 등의 시설을 갖춰 편리하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디지털정보검색기는 간단한 터치로 필요한 공연장 정보와 보고 싶은 작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서울연극센터와 연계해 매월 정보를 업그레이드해 제공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무다. 화장실은 24시간 개방한다.
한편, 야외에는 마로니에 등 4종 35주의 교목과 회양목 등 7종 10,800주의 관목을 식재해 푸름을 더했으며, 3,000㎡ 규모의 야외공연장도 준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