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은행나무 열매 악취 제거 나서.
수목 훼손 없이 다량 채취 가능한 ‘진동 수확기’ 운영
2020-09-24 이강여 기자
서구는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악취 민원을 줄이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은행나무 열매를 채취하는 진동 수확기를 구입·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서구는 인천시로부터 지원받은 예산 2000만원으로 은행나무 열매를 단시간 내 효과적으로 수확할 수 있는 진동 수확기를 구입해 오는 29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진동 수확기는 기존 인력 수확 작업과 달리 가지 훼손 등 수목에 피해를 주지 않고 오직 진동으로만 수확 작업을 할 수 있으며,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은행을 수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구 전역에는 은행나무 8298그루가 있으며, 이중 암그루가 1826그루로 22%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가좌동·석남동과 같은 도심 지역에 식재돼 있어 상가나 공장에서 매년 가을철마다 은행나무 열매 낙과로 인한 악취 민원이 수십 건씩 접수되고 있다.
서구는 먼저 주택가, 상가,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등 구민의 통행이 빈번한 지역부터 열매채취에 본격적으로 나서 깨끗한 도심을 만들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기 및 선제 대응을 통해 앞서가는 ‘클린생태도시’ 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