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 대치동 구마을 재건축 계획 통과

2013-09-16     엄정애 기자

노후 단독주택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재건축 계획이 통과됐다.

이 지역은 은마, 현대, 우성2차 등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는 물론 대치동 학원가와도 가까운 곳이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제1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강남구 구마을 1·2·3지구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을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1·2·3지구에는 총 979가구가 들어선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805가구로 이중 32%인 309가구는 60㎡ 이하의 소형이다. 60㎡ 이하 소형 중 80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구마을 1지구는 대치동 963번지 일대(2만9532㎡)로 용적률 240.98%, 건폐율 26.15%를 적용, 최고 18층 규모 아파트 9개동 454가구가 들어선다.

2지구는 977번지 일대(1만4593㎡)로 용적률 220%, 건폐율 36.14% 최고 15층 규모 아파트 8개동 268가구가, 3지구는 964번지 일대(1만4833㎡)로 용적률 249.95%, 건폐율 40.89%, 최고 16층 규모 아파트 6개동 257가구가 건설된다.

구마을 1·2·3지구는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상 주택 재건축예정구역으로 2011년 4월 '대치동 구마을 제1종지구 단위계획'의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됐다. 지난 5월 도계위에 상정됐지만 지구 토지이용계획 및 주변지역과의 연계성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보류됐다.

도계위는 강남구 관광호텔 3곳의 용적률을 완화하는 안건도 가결했다.

이에 따라 역삼동 776-19(898.7㎡)에 건폐율 48.39%, 용적률 383.22%를 적용, 지하 3층~지상 13층 규모 객실 101실 규모의 호텔이 들어선다.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근처 논현동 201-11 일대(,240.7㎡)에는 건폐율 52.26%, 용적률 596.86%를 적용, 지하 5층∼지상 18층 객실 173실 규모의 호텔이 지어진다.

지하철 3호선 양재역 인근 강남구 도곡동 946-12(1448.8㎡)에는 지하 5층∼지상 18층 객실 146실 규모 호텔과 외국인 전용의료시설 등이 건설된다.

도계위는 성신여대의 도시계획시설 세부시설조성계획 변경결정안도 조건부 가결했다. 성신여대는 성북구 교정과 인접한 돈암동 84-91 등 18필지 6186㎡를 학교 부지로 편입해 지하 3층~지상 8층, 연면적 2만7402㎡, 574실(1068명 수용) 규모 기숙사를 지을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성신여대 기숙사 수용율은 재학생 1만888명 기준 2.8%(305명)에서 서울시내 대학 평균인 11%로 상향된다.

시는 지난 2002년 '희망서울 대학생 주거환경 추진계획'에 따라 대학의 자발적인 기숙사 건립을 유도, 지난달까지 홍익대 등 17개 대학에 총 5207실(1만414명 수용) 규모 기숙사를 확보했다. 공사기간 2년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도계위는 중랑구 면목동 교정에 지하4층~지상13층 연면적 1만7954㎡ 규모 인문관을 짓는 서일대학교 세부시설조성계획 변경결정안도 가결했다. 서일대는 교사 확보율이 71.1%에서 115%로 높아져 2017년부터 4년제 간호학과 학생 모집이 가능해진다.

도계위는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서울시 어린이병원 발달센터 증축을 골자로 한 '2016년 수도권(서울시)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 수립 입지대상시설 추가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어린이병원은 국내 유일의 발달장애 전문 치료기관이다. 이번 증축으로 발달장애아동 치료대기기간이 현재 4년에서 6개월로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은 관할 시도지사가 개발제한구역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5년(2012~2016년) 단위로 수립하는 행정계획으로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토교통부장관이 최종 승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