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11개구, 전세가율 60% 넘어

지난 4월 60% 이상 3곳…4개월 만에 8곳↑

2013-09-15     엄정애 기자

비수기에도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 25개 자치구 중 11개의 자치구가 전세가율이 60%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8월 국민은행 시계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11개 자치구가 60%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4월에 전세가율이 60%를 넘은 곳이 3개 구인 것에 비해 무려 4개월 만에 8곳이 증가한 것으로 최근 경기회복 둔화 등으로 지속해서 매매가가 떨어지고 전셋값이 많이 오르면서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58.1%를 기록한 가운데 25개 자치구 중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북구로 8월 기준 65.8%를 기록했다.

이어 ▲관악구 63.1% ▲서대문구 62.8% ▲강서구 61.8% ▲구로구와 동작구이 61.1% ▲동대문구 60.9% ▲중구 60.8% ▲도봉구 60.6% ▲광진구 60.2% ▲성동구 6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낮은 곳은 건물이 낡아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싼 재건축 추진 지역이거나 지역 개발에 따른 매매가격 상승 기대감이 큰 곳들이 많았다.

가장 낮은 곳은 용산구로 46.8%를 기록했다. 이어 ▲강남구 52.1% ▲강동구 54.2% ▲서초구 54.6% ▲송파구 54.8% ▲영등포구 55.2% ▲양천구 55.5% ▲금천구 57.8% 등의 순으로 전세가율이 낮게 나타났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강남권을 비롯해 용산이 전세가율이 낮은 이유는 고가아파트가 많은 반면 전셋값이 저렴한 재건축 아파트가 많이 밀집돼 있기 때문"이라며 "또한 양천, 영등포, 금천구는 매매 실수요자가 꾸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양천구는 명문학군으로 맹모들의 유입이 많고, 영등포와 금천구는 서남권 개발 등 발전 가능성이 높은데 비해 저평가 되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