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명단 확보에 '총력'

종합일간지 광고 등 활용해 참석자 명단 확보 시·군에 요청 버스회사 전수조사 결과 광화문 집회 간 전세버스 4대 발견

2020-08-23     박두식 기자

경기도가 광복절 집회 참가를 안내한 종합일간지 광고 내용을 역추적하는 등 집회 참석자 명단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21일 '8.15 광복절 집회 참석자 명단 확보 등 관리 강화 요청'이란 제목의 공문을 각 시·군에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광복절 집회 주최 측이 8월 14일자 한 종합일간지에 게재한 전면광고를 통해 광고에 나와 있는 지역별 담당자와 버스시간표 등을 확인, 탑승자 명단을 확인하도록 했다.

해당 광고에는 경기 동-이천, 경기 중, 경기 남, 경기 북 등 도내 4개 지역에 6명의 담당자 이름이 게재돼 있다.

도는 별도로 도내 모든 버스 회사를 대상으로 광복절 집회에 간 버스 현황을 파악한 결과 전세버스 4대를 찾아냈고, 여기에 총 137명이 탑승한 사실도 확인했다.

4대의 전세버스 가운데 3대는 이천시 소재 한 버스회사 소유로 각각 32명, 35명, 33명 등 100명이 탑승했다. 계약자는 광화문 집회 주최 단체다.

나머지 1대는 포천시 소재 버스회사 소유로 37명이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계약자는 개인이다.

전세버스를 운행한 4명의 운전자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도는 현재 탑승인원은 확인됐지만 계약자가 역학조사에 협조를 하지 않고 있어 탑승자 세부자료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도는 이들 계약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 비협조와 행정명령 위반을 사유로 고발 등 적극 법적 조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