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 발족 준비

이르면 이번주 의결…기본소득 특위도 검토 중

2020-08-18     류효나 기자
▲ 수박 시식하는 김종인 위원장.

미래통합당이 ‘약자와의 동행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약자와의 동행’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 출범 초기부터 내세운 슬로건으로, 그간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20대와 중도·진보층을 대상으로 한 외연 확장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18일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르면 오는 20일께 회의에서 위원회 발족을 의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10대 정책에 명기된 제2의 디지털격차 해소를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 근로장려세제 및 사회보험료 감면 확대, 동반성장과 공유가치 창출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등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통합당은 ‘기본소득 특별위원회’(가칭) 구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소득은 김종인 위원장이 정치권에 화두를 던지면서 진보 진영 의제를 통합당이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는 어젠다 중 하나다. 

통합당은 새 정강·정책 1호로 기본소득 도입을 명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사회적 양극화 해소를 위해 한국형 기본소득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기본소득은 김 위원장이 새누리당 정강정책 제1조에 넣었던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존중’의 완성판이라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기본소득 특위는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 발족 및 당내 운영 중인 경제혁신특위 활동 등과 맞물려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기본소득 정책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