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95% “14일 총파업 참여하겠다”
전공의 참여율 높아지면 의료공백 가능성도
2020-08-11 안명옥 기자
지난 7일 집단 업무 중단에 나섰던 전공의들 대부분이 오는 14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총파업에도 참여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개인 병원 중 상당수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전공의들 다수가 동참한다면 대형 병원 진료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11일 "7000여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 전공의의 약 95%가 의협 총파업에 동참 의지를 밝혔다"며 "단체행동의 방법도 7일보다 거세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설립 등 정부 정책에 대한 전면 재논의를 주장하며 지난 7일 하루 동안 집단 업무 중단에 나섰다. 전체 1만6000여명의 전공의 중 약 70%가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협은 의협의 14일 총파업 때도 2차 집단행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차 집단행동 때는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필수 인력들이 현장에 남았지만 2차 때는 참여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대전협은 "젊은 의사들은 정부의 앞뒤가 다른 행보에 분노하고 있다"며 "지난주 보건복지부가 개원가에 내린 '업무시행명령' 및 전국 대학병원에 내린 '복무 이행 규칙' 등이 젊은 의사들을 더 응집하게 했다는 평가"라고 설명했다.
현재 의협과 대전협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설립 등의 전면 재논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