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보호관찰소 이전 사태' 오늘 오후 긴급 당정
당정은 9일 긴급 당정협의를 갖고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의 기습 이전 사태를 논의키로 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 브리핑을 통해 "성남시 보호관찰소 기습 이전과 주민들의 반발 시위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당정 협의를 오늘 오후 2시에 열고, 법무부 장관이 와서 합당한 해결책 제시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성남보호관찰소는 지난 4일 새벽 수정구 수진2동 청사에서 서현동 274-2 건물로 기습적으로 이전했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성범죄자들도 드나드는 시설을 협의 없이 도심 한복판에 옮겨서 아이들을 위험에 내몰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성남 보호관찰소의 분당 이전을 두고 학부모들이 대규모로 반발하는 것을 기피 시설에 대한 지역 이기주의로만 폄훼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 옮겨질 보호관찰소가 입주할 장소가 분당의 중심가이고, 청소년 문화중심지이다. 반경 5㎞이내에 초·중·고 77개교가 있으며, 학생수가 2만명이 넘고 서현동 하나에만 5만3000명이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며 "성범죄자을 비롯해 1400명의 보호관찰 대상자들이 드나드는 시설을 이전하는 것은 신중했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립청사를 확보하는데 필요한 예산 문제의 어려움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법무부는 청소년들과 시민의 안전에 최우선 순위를 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분당 갑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도 홈페이지에 "법무부가 도둑 이사를 했다"며 "가능한 한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