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박원순 의혹, 엄정 수사”
“피해자 고소 관련, 법 규정으로 수사 못해”
2020-08-10 안명옥 기자
김창룡 신임 경찰청장이 일명 ‘박원순 의혹’과 관련해 “앞으로도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청장은 10일 출입기자단과의 첫 정례간담회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등 의혹에 대한 앞으로의 수사 방향을 묻는 질문에 “피해자 고소와 관련된 수사는 법 규정이 있어서 더 이상 수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변사 수사의 경우 유족이 포렌식에 대한 준항고 및 집행정지 신청을 했고, 법원이 이를 수용해서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는 일단 중지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포렌식 부분은 법원 판결에 따라 추후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방조 부분에 대해서는 법상 가능한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20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며 “필요한 자료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있는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엄정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차 피해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됐고, 앞으로도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포렌식 재신청 여부에 대해서는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서울시 명의 휴대전화과 개인 휴대전화에 대해서는 영장이 기각돼 더 이상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방조 부분 수사 등이 더 진행돼서 새로운 사실이 파악된다면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재신청 여부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