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선집중'서 최경환과 무상보육 끝장토론"

2013-09-09     엄정애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대1 무상보육 공개토론을 벌이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무상보육 토론 성사 여부에 대한 신동호 아나운서의 질문에 "최경환 대표하고 1대1로 끝장토론을 해도 좋다. 무슨 말을 할지 (제가)궁금하다"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최근 무상보육 중단위기에 따른 서울시의 지방채 2000억원 발행 결정 등으로 정치권에서 '네 탓'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 시장이 새누리당 원내 사령탑과의 맞짱토론을 예고한 것이다. 최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박 시장은 "무상보육은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했던 것인데, 확대 시행 되면서 21만명이 갑자기 늘어났다"며 "중앙정부가 다 책임을 지라는 것도 아니고 (국고보조율을) 8대2에서 6대4로 바꿔달라고 하는 건데 기획재정부 등에서 반대를 해서 지금까지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통과가 안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걸 가지고 (서울시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중앙정부가 선심성 결정을 한 사업이 (지방자치단체와) 매칭 형식으로 자꾸 쌓이니까 지방정부는 힘겨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상보육이라는 게 아이를 돌보고 저출산을 극복하는 길이기 때문에 힘들지만 협조하겠다"며 "(서울시 부담을) 80%에서 60%로 해주면 협력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