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인사위, 이번 주 개최…고위간부들 대폭 교체 예고

고위간부 승진·전보 인사 논의 예정 검사장급 10곳 공석…인사 대폭 전망

2020-07-27     안명옥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이르면 이번 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찰 고위간부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하기 위해 인사위원들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인사위원회는 이르면 29일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에 따라 검찰 고위간부 인사도 이번 주 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추 장관은 취임 일주일 만에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논의하는 검찰인사위원회를 개최했고, 당일 오후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한 바 있다.

추 장관은 7월 중 검찰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실제 법무부 검찰국 검찰과는 지난 16일 사법연수원 27~30기 검사들에게 인사검증 동의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17일까지는 검증 동의서 등을, 22일까지는 실적·재산 등 구체적인 내용을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이번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이 예상되는 기수는 27~28기, 차장검사 승진 대상자는 29~30기로 보인다.

추 장관은 현재 공석인 검사장급 자리를 우선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공석인 검사장급 이상 자리는 서울동부지검장, 부산·대구·광주·대전고검의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6곳이었다. 

최근 김영대 서울고검장(57·사법연수원 22기)과 양부남 부산고검장(59·22기)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여기에 송삼현(58·23기) 서울남부지검장과 이정회(54·23기) 인천지검장도 사직키로 하면서 공석은 총 10곳이 됐다.

주목되는 부분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우며 ‘검·언유착’ 사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58·23), 이정현 1차장(52·27), 정진웅 형사1부장(52·29) 등이 요직으로 발탁될지 여부다.

이들은 추 장관의 지휘권 발동으로 수사의 전권을 부여받은 상태다.

다만 최근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한동훈(47·27기) 검사장에 대한 수사 중단을 권고받고, KBS의 ‘녹취록 오보’에도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윤 총장 측근들에 대한 인사도 주목된다. 추 장관은 지난 1월 대검 등에 포진해있던 윤 총장 최측근들을 지방으로 전보시키면서 사실상 ‘좌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도 형사·공판부 검사들은 약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