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3남 김홍걸 “주호영 내통 발언, 6·15 만든 분들 모욕”
“과거 일로 색깔론 들이대거나 사상 검증 말길” “수준 낮은 청문회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2020-07-27 안명옥 기자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해) ‘적과 내통한 사람’ 이런 식으로 폄훼하는 것은 역사적인 6·15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업적을 만들어 낸 분들, 음지에서 전혀 각광 받지 못하면서도 묵묵히 일했던 분들, 국가기관에 속한 공직자분들에 대해서도 참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에게 적과 내통했다는 발언을 한 것을 듣고 한 마디 안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15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박 후보자가 당연히 큰 역할을 했지만 후보자 혼자 이것을 한 것이 아니다”라며 “초기에 외교부라든가 중간에 국정원이라든가 많은 분들이 참여해 이 일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국정원이 내부 개혁은 물론이고 남북 관계 개선 문제 등 앞으로 할 일이 많은데 이런 과거 일 가지고 색깔론을 들이대거나 사상 검증을 하려고 하는 지난번 통일부 장관 청문회 같은 수준 낮은 청문회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전날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의 서거 55주기 추모식에서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대한민국을 최전선에서 지키는 정보기관인데 적과 내통한 사람이다? 그 개념 자체가 잘못됐다”며 “대통령이 어떤 생각으로 박 전 의원을 국정원장으로 임명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