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행정수도 이전에 충청권이 긍정? 명분 제시해야”

“文, 상식 수준서 정부 운영하도록 정책팀 정리하라”

2020-07-23     안명옥 기자
▲ 비대위 참석하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여당이 제기한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소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부동산 투기가 심하니 수도를 옮기자고 이야기한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계속 투기 억제라고 하지만 그게 거짓말만 하는 소리 아니냐”며 “부동산 때문에 수도를 옮기자는데 지금 보니 세종시도 문제되는 게 아니냐. 세종시와 비세종시 사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에 가서 부동산 투기가 과열되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당내 충청권 의원들의 긍정적 입장에 대해서는 “그건 충청권 의원들의 개인적인 입장이고, 본질적으로 수도를 옮긴다면 무엇이 필요하니까 수도를 옮긴다는 정확한 근거가 있어야 할 것 아니냐. 막연하게 유리해서가 아니라 명분을 제시해야 할 게 아니냐”고 짚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 출마할 때 그 사람 말마따나 재미 좀 봤다는 식으로, 표 좀 얻기 위해 수도를 옮기자고 했던 것이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