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검언유착 보도, 공영방송의 정치 공작”
“행정수도? 왜 하필 지금이냐…의도 뻔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부를 겨냥해 “행정수도 완성, 물론 필요하다. 지난 대선 때도 저를 포함한 여러 후보들이 공약했다”며 “그런데 왜 하필 지금이냐. 부동산 정책 실패를 행정수도 이슈로 덮으려는 의도가 너무 뻔히 보인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23일 “흔히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만, 진짜 악마는 ‘타이밍’에 있다”며 “국가 행정 체계의 효율성과 지방 균형 발전,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한 국가의 백년대계를 정권의 무능과 실정을 물타기 하는 데 쓰려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그는 “물타기와 함께 수도권과 지방을 가르고, 지역감정 부추겨서 ‘어게인(Again) 2002’ 대선판을 다시 한 번 만들어 보겠다는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문제는 목적이 딴 곳에 있고 능력도 없는 정권은 결국 귀중한 의제와 기회를 엉망진창으로 만든다는 데 있다”며 “부동산 정책도 스물 두 번이나 내리 헛스윙한 문재인 정부가, 장기 국가균형발전을 제대로 해낼 거라고 믿을 국민은 이제 아무도 없다”고 했다.
또 “대통령은 중요한 국가 사안에 대해 매번 뒤에 숨어서 간 보지 말고 당당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지난 헌법재판소의 판결대로라면 헌법 개정 사항이며, 광범위하게 국민 여론을 물어야 하는 사안인데 왜 청와대 명령이라면 앞뒤 안 가리고 달려드는 불나방 같은 수하들에게만 시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세종시로 청와대와 국회를 이전하는 것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그리고 집권 3년 동안 일언반구도 없다가 왜 갑자기 이 시점에 이를 거론하는 것인지도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