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하늘길 열린다…베트남 1500명·중국 159명 특별 입국

현지 생활 안정 위해 기업인 가족 입국까지 지원

2020-07-21     안명옥 기자

정부가 기업인의 베트남·중국 특별 입국을 추진한다. 입국 제한 고충을 해소해 핵심 경제 협력국의 대·중견·중소기업인의 기업 활동을 돕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2일 241개사 571명을 시작으로 8월까지 1500여명이 베트남 꽝닌성·빈푹성 등지에 특별 입국한다”면서 “중국의 경우 23일부터 57개 기업 159명이 광둥성에 입국한다”고 21일 밝혔다.

베트남 입국 대상자는 대기업 17개사, 중견·중소기업 220개사, 공기업 4개사다. 중견·중소기업 비중이 91%다. 중국은 대기업 7개사, 중견·중소기업 48개사, 공기업 2개사다. 중견·중소기업 비중은 84%다.

베트남은 4월 29일 중견·중소기업 필수 인력 340명의 특별 입국이 허가된 뒤 4000여명의 추가 수요가 접수됐다. 산업부는 “이번 기회를 통해 이 수요가 일부 해소될 것”이라면서 “특히 기업인 가족의 특별 입국까지 지원해 현지 생활 안정과 업무 효율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정기 항공편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대기업 중심으로 진행되던 전세기 특별 입국을 처음으로 중견·중소기업에까지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산업부는 덧붙였다.

이번에 베트남·중국에 입국하는 기업인들은 현지에서 14일간 격리를 거친 뒤 사업장으로 이동해 업무를 시작한다. 격리 기간 방역·건강·안전 조처와 함께 현지 적응을 돕는 경제·문화 등 교육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받는다.

이번 특별 입국은 산업부·외교부·주베트남 한국 대사관·주광저우 한국 총영사관 등 정부 부처와 대한상공회의소·무역협회·코트라(KOTRA) 등 경제 단체가 긴밀히 협력해 기업 수요 접수, 비자 발급, 전세기 섭외 등을 진행해 성사됐다.

박복영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특별 입국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유관 기관 및 상대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면서 “기업의 입국 제한 지원 체계 고도화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