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피해자, 22일 기자회견 연다
“기자회견에서 궁금해하는 내용 말할 것”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A씨 측이 이르면 22일 추가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보인다.
A씨 법률대리인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는 21일 기자회견 일정에 대해 “일정은 정해졌다. 오늘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열리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즉답을 하지 않았다. 이어 “(기자회견을) 곧 한다고만 답을 드리겠다”면서, 2차 기자회견 장소에 대해서는 “아직 연락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2차 기자회견을 통해 나올 내용과 관련,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이 풀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불필요하게 나오는 오해도 있는 것 같다. 기자회견에서 궁금해하는 내용 대부분을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은 ‘공소권 없음’ 처분이 타당하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피고소인(박 전 시장) 사망으로 절차적 한계가 생길 수 밖에 없다”며 “여러가지 국가의 공적 기구를 통해서 가능하다. 이제 그런 쪽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A씨에 대한 2차 가해, 성추행 방조 의혹, 피소 사실 유출 의혹에 대한 수사는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2차 피해나 방조, 공무상 기밀누설은 행위자가 사망한 것이 아니다”라며 “수사기관에서 적극 수사해 처벌 필요성이 있다면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내게 똥물 퍼붓는 자들이 있나 보다. 헛수고다”라며 “2018년 2월 모 미투 사건을 대리하던 중 기똥찬 똥물 공격을 받았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날 이후 나는 그들이 침 튀기며, 눈 부릅뜨며 내뱉는 ‘정의, 공정, 적폐, 인권’ 이런 단어들이 그들에게 농락당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