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의원 유치장서 하룻밤…잠 설쳐

2013-09-05     노수정 기자

내란음모 혐의로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밤 사이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4일 오후 10시55분께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화장실이 달린 26.4㎡(8평) 남짓 되는 1번방에서 미리 준비해 온 사복을 입고 혼자 밤을 보냈다.

1번방은 통상 일반 유치인 10여 명을 수감하는 방으로 이 의원이 도착하기 전에는 비어 있었다.

창문은 없으며 3면이 시멘트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전면에 투명 아크릴이 대어져 있는 격자 무늬 철창이 있어 수감자를 밖에서 볼 수 있도록 된 구조다.

저녁식사를 하지 않은 채 수원지법을 거쳐 밤 늦게 유치장에 입감된 이 의원은 전날 오후 10시30분께 변호인단과 접견하며 저녁식사를 했고 5일 오전 7시께 경찰에서 제공한 아침식사를 했다.

이 의원이 아침으로 먹은 메뉴는 소고기모듬장조림, 계란후라이, 김 등 6가지 종류다.

경찰은 이 의원에게 세면도구, 모포, 베개 등을 제공했으며 이 의원이 특별히 요구한 것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의원이) 담담한 표정으로 들어왔지만 밤 사이 누웠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며 "워낙 늦은 시간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5일 오전10시30분 수원지법에서 오상용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