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파기환송에 與 당원들 ‘시끌’

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대법원의 원심 파기환송 판결을 받은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이날 오후 민주당 당원게시판에서는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에 대한 이 지사의 지지자들과 강성 친문(親文) 지지자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 당원은 “이재명 도지사님 무죄날 줄 알았다. 오늘 대법원 파기환송으로 무죄는 100% 확실해졌다”며 “좀 더 강하게 속도감 있는 도정 운영 당부드린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지사의 지지자들은 “이제부터 이재명 지사의 사이다 행정이 펼쳐진다”, “축하드린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응원했다.

반면 이 지사가 그동안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배척을 당해온 만큼 ‘찢계’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거칠게 비난하는 글도 다수 올라왔다. ‘찢계’는 강성 친문 당원들이 이 지사와 가까운 정치인이나 지지자들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한 당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2심에서 벌금 300만원에 해당하는 당선 무효형을 받았던 이 지사를 비꼬며 “애 많이 써도 300이는 절대 안 될거다. 어차피 전과 4범”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민주당은 대체 이죄명 왜 안고가냐’, ‘허위사실 유포를 막 해도 되는거냐’, ‘형 강제 입원은 사실이니 직권남용으로 고소하면 될 듯’, ‘무죄를 파기환송해라’, ‘전과 4범 이재명’ 등 비난 글이 쇄도했다. 

이 지사의 파기환송 결정을 내린 법원을 향한 비난도 이어졌다.

한 당원은 “공직선거법을 가지고 노는 사법부”라며 “법적으로는 회생했으니 도지사직을 유지한다고 해도 그런 도덕적 결함을 안고 그 이상을 넘보는 부끄러운 일은 민주당에서 벌어지기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른 당원은 “즉흥적인 거짓말은 처벌할 수 없다니, 대법원장이 저런 말장난을 하다니 사법부 수준이 의심스럽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