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김종인, 대권 후보 찾기?… 공천권 생각하면 난센스"
"대권 후보 찾기 스무고개가 점입가경" "지금 할 일은 대선 준비 태세 갖추기"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5일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1년 남짓 임기를 받은 비대위원장이 대통령 후보 전략공천권까지 가지고 있나"라며 "제 1야당 대통령 후보를 자신이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난센스(nonsense)'"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대권 후보 찾기 스무고개가 점입가경"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40대 젊은 경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고 했다가 '그런 분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했다가 '백종원은 어떤가'라고 했다가 오늘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측 인사라는 분이 나서 '당 밖 인사를 거론하는 것은 사실상 내부를 향한 자극과 독려의 성격이 더 크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어이가 없어서 글을 쓰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란한 단독 드리블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며 "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원장 사당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는 오로지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된 전당대회만이 그 선택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영향력을 가지고 어떤 사람을 후보로 만들 것인가를 탐낼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후보가 되더라도 잘 도와줄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 지금 비대위원장께서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일에는 순서가 있고, 권한에는 한계가 주어져 있다"며 "실체도 없는 가공의 인물들을 내세워서 대선 잠룡들을 관리하며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라는 지적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대선 후보 선출기관이 아니다"라며 "부질없는 대선 후보 찾기 스무고개 보다는 더욱 치열한 정책 논쟁에 몰입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