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저전력 OLED’…갤노트20‧아이폰에 탑재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A3 공장 생산라인 업그레이드”

2020-06-29     안명옥 기자
▲ 갤럭시노트20 예상 렌더링 이미지./사진=피그토우

모바일 기기의 전력 소모를 크게 줄여줄 신기술로 주목받는 ‘LTPO 디스플레이’가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LTPO는 전하 이동도와 안정성이 높은 저온폴리실리콘(LTPS)의 장점과 균일성이 좋고 전류 누설이 적은 옥사이드의 장점을 합친 것이다.

LTPO는 스마트폰에 앞서 스마트워치에 먼저 적용됐다.

지난 2018년에 출시된 애플워치 시리즈4에 가장 먼저 적용됐으며 지난해 출시된 애플워치 시리즈5에도 적용됐다.

애플은 LTPO 기술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29일 기즈차이나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패널을 생산하는 충남 아산 A3 공장 생산라인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업그레이드가 끝나면, 저온폴리옥사이드(LTPO) 박막트랜지스터(TFT) 기반의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설비 교체나 추가 등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아이폰12 디스플레이 생산은 물론, 삼성 스마트폰 패널도 일부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8월 공개될 갤럭시노트 20 시리즈의 상위모델인 갤럭시노트20 플러스(가칭) 탑재를 목표로 LTPO-TFT를 적용한 올레드 패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TPO를 사용하면 배터리 전력 소모를 최대 20% 줄일 수 있다.

애플에 따르면 애플워치 시리즈4와 시리즈5는 디스플레이가 항상 켜져 있더라도 배터리 수명이 최대 18시간까지 간다.

다만‚ LTPO공정이 복잡해 단가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기존 LTPS와 옥사이드TFT와는 제조 공법이 다르며 공정도 30% 이상 복잡하다. 제조 공정이 복잡하해 단가가 올라갈 수 밖에 없다.

기즈차이나는 아이폰 12의 가격을 크게 낮춰야 할 경우, 애플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로 디스플레이 생산업체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아이폰12 초기 생산물량을 BOE에 맡기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