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 피하려면?…서울숲으로 가자'
찬바람이 불어온다는 처서가 지났음에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시민들이 막바지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서울의 주요 숲을 추천했다.
이들 숲은 주변보다 4~6℃ 낮은 온도를 유지해 피서지로는 안성맞춤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무더위가 한창인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숲(성동구 성수동), 시민의숲(서초구 양재동), 북서울꿈의숲(강북구 번동) 3개소에 대해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낮 2시 온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공원 내 나무그늘, 쉼터 등의 온도가 28~29℃로 주변 도심 온도(32~34℃) 보다 4~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 서울 도심 최고 기온은 33~34℃였지만 북서울꿈의숲(강북구 번동)은 28~29℃, 시민의숲(서초구 양재동)은 28.7~29.5℃, 서울숲(성동구 성수동)은 28.2~29.3℃였다.
서울시는 "공원이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이유는 공원 곳곳에 들어선 숲이 태양직사광을 차단하고 복사열을 막아 열기를 식혀주고 있기 때문"이라며 "집 주변 공원 그늘만 찾아도 막바지 무더위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공원을 방문하는 많은 시민들이 공원 시설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공원마다 자연관찰, 문화행사 등 다양한 공원프로그램들을 마련해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피서와 문화생활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서울숲 공원에서는 '주말가족생태나들이', '일요시민탐방' 등 숲해설가와 함께 서울숲 생태를 관찰하는 프로그램부터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나만의 팝업그림책 만들기'를 진행한다.
이어 북서울꿈의숲 공원은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수질검사키트를 이용한 물환교육 및 자연관찰을 할 수 있는 '칠폭지 물방울교실'부터 '딱따구리 숲속학교', '꿈의숲 놀이터', '역사이야기교실', '꿈의숲 런닝맨', '꿈의숲 실험왕', '꿈의숲 탐험대' 등이 마련돼 있다.
이 밖에 남산공원에서는 '숭례문 따라 걷는 한양도성', '남산도성트래팅' 등이, 푸른수목원에선 '쉽게 배우는 실내녹화', '식물은 이름으로 말한다' 등이 펼쳐진다.
공원프로그램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를 통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구아미 서울시 푸른도시국 공원녹지정책과장은 "예년보다 길어진 무더위를 집 근처 공원 그늘쉼터에서 날리길 바란다"며 "에어컨으로 인한 전기 사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문화생활까지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