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하다 택시강도로 돌변…30대 구속
2011-12-05 이경환 기자
경기 고양경찰서는 5일 술에 취해 택시를 훔쳐 달아난 김모(37)씨에 대해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4일 오후 11시15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택시 운전기사 오모(54)씨의 차량에 탄 뒤 요금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가 B씨가 담배를 피우러 나간 사이 택시와 현금 11만4000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혈중알코올농도 0.135%의 만취상태에서 강남구 청담동부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까지 25㎞가량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편도 4차로 도로에서 택시 한대가 3차로에 세워 둔 채 내렸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도주하던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에 연료가 없어 차를 세워둔 채 도주하던 김씨를 붙잡고 보니 택시강도였다"며 "새벽시간대 고속으로 달리는 도로 한복판에 비상등 조차 켜놓지 않은 차량이 서 있어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시민의 신고와 신속한 대처로 사고를 방지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