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취재진에 "나 죽는 모습 찍으려 기다리나" 격앙
2020-06-08 안명옥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취재진을 향해 직접 분노를 표출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 앞에서 취재진에게 “내가 죽는 모습 찍으려 기다리는 것이냐”며 “상 중인 것을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
국회 출근 후 자신의 의원실에 있던 윤 의원이 오전 9시 50분께 밖으로 나와 의원실 앞 복도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격앙된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따라 나온 보좌진이 윤 의원을 말리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보좌진은 잠시 뒤 의원실 앞에 나와 취재진에게 “(윤 의원이) 심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라며 양해를 구했다.
지난 6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7일 쉼터에서 윤 의원이 오열하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우리 소장님, 기자들이 쉼터 초인종 소리 딩동 울릴 때마다, 그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윤 의원의 회관 의원실 앞에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윤미향 의원님 반드시 이겨내십시오’라고 적인 포스트잇 메모가 붙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20년 가까운 동지이자 자매가 먼 길을 떠났습니다. 다 저의 탓인 것 같아 마음 둘 곳이 없습니다. 포스트잇으로 보내주신 추모의 메시지가 우리 손 소장님이 가시는 길을 외롭게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