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집사람이 전철 타는 법 얘기…보통시민의 생활로"

페이스북에 글...아내의 조언글 전하는 형식 5월30일로 의원 임기 끝...심경과 근황 담아

2020-06-01     이교엽 기자
▲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4.15총선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빚은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1일 ‘의원’에서 ‘일반 시민’의 신분으로 돌아온 첫날 심경과 근황을 전했다.

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오랜 만에 용감하게 아직 좀 낯선 보통 시민의 일상생활로 뛰어들었다"고 썼다.

글은 자신이 보통 시민으로서 익혀야할 것들을 담은 아내의 조언을 전하는 형식을 빌었다.

민 전의원은 “전철은 어떻게 타는 거고, 마스크는 꼭 착용해야 하는 거고, 이 시기에 당신의 끈질김을 보여줘야 하는 거고, 식은 닭죽은 전자레인지에 4분 동안 돌리면 따뜻해지고, 오늘부터 적응을 시작해야 하는 거고, 카카오택시 앱도 깔아야 하고, 택시비 비싸지 않으니까 자주 이용하고…”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내가) 차 없이 생활하는 첫날 집에서 일어나자마자 30분 동안 애기에게 타이르듯 안쓰러운 표정으로 이것저것 얘기를 해주고 출근했다”면서 “나도 보통시민의 생활로 뛰어들었다.. 여기는 부평으로 향하는 전철 안”이라고 매듭 지었다.

지하철 자리에 앉은 민 전 의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 사진도 첨부했다.

KBS기자 출신인 민 전 의원은 2014년 2월 박근혜정부 청와대 대변인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구을에 당선됐으며 이번 4·15 총선에서 낙선해 재선에는 실패, 임기가 지난달 30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