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정기세일에도 매출 '꽁꽁'
백화점 매출 부진이 심각하다. 경기침체로 부자들도 주머니를 열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2일 발표한 '2013년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전년 같은달에 비해 2.1% 감소했다.
남성의류(-7.8%), 여성정장(-4.8%), 잡화(-3.8%), 여성캐주얼(-2.4%) 등 주력상품의 매출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에 반해 식기·침구 등 홈테코 상품의 매출이 늘면서 가정용품(4.2%)의 재미가 짭짤했다.
특히 여름정기세일에도 불구하고 전월에 비해 매출이 준 것도 충격적이다. 남성의류 -35.3%, 아동스포츠 -21.2%, 여성정장 -19.6%, 캐주얼 -16.5% 등 전 품목이 폭락했다.
가장 재미가 좋았던 곳은 편의점이었다. 음료 등 가공식품류의 판매호조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매출이 8.2% 증가했다. 전월에 비해선 담배 및 생활잡화류의 판매호조로 1.9% 상승했다.
여름 성수기를 노렸던 대형마트는 길어진 장마가 발목을 잡았다. 잡화 -7.0%, 스포츠 -6.8%, 식품 -4.6%, 의류 -8.8% 등 시즌 상품 매출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모두 떨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식품매출이 줄어든 것은 폭우 및 장마로 채소 출하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SM도 전년보다 매출이 안좋았다.
경기 불황 및 의무휴업 영향으로 3.8%가 빠졌다. 가공·조리식품(-4.5%), 신선제품(-3.4%),농수축산(-3%), 일상용품(-2.7%), 생활잡화(-9.7%)등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