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재개…현대‧대림‧GS ‘3파전’
내달 총회‧합동설명회 거쳐 20일 시공사 최종 결정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이 이달부터 본격 재개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조합은 전날 오전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에 입찰한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3개 건설사 입회 하에 입찰제안서를 개봉했다.
이 사업장은 지난해 수주 경쟁 과열에 따른 정부와 지자체의 제재를 받아, 올해 2월 재입찰을 진행했으나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체되고 있다.
이에 건설 3사가 지난 3월 27일 제출한 입찰 제안서도 약 두 달 가량 봉인된 상태였다. 조합은 조만간 3사 제안서 내용을 토대로 비교표 작성 뒤 내주께 진행될 예정인 대의원회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6395.5㎡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1조8881억원(3.3㎡당 595만원), 총 사업비는 7조원에 달하는 대형공사로, 노후 주거지를 정비해 지하 6층~지상 22층 공동주택(아파트) 197개동 총 5816세대(임대 876세대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아직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변수로 남아 있지만 조합은 앞으로 정기총회와 합동설명회 등을 거쳐 투표로 시공사를 선정하는 작업을 한 달간 진행할 계획이다.
정기총회는 내달 4일 오후 7시 중구 장충동 한국자유총연맹 부지 내 제이그랜하우스에서 합동설명회와 함께 열린다.
이어 내달 20일 열리는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가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이날 개최되는 총회에서 조합원 과반 이상 득표한 건설사에게 시공권이 돌아간다.
조합이 시공사 선정 절차를 재개함에 따라 건설 3사의 수주 경쟁도 앞으로 한 달간 한껏 달아오를 전망이다.
현재 관계 당국의 준법 수주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태다. 지난해 위법성 논란이 컸던 분양가 보장, 임대 제로(0) 등 파격적인 조건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들은 법적 테두리 안에서 조합원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대안설계 등을 통해 한강 조망권을 극대화 하는 전략으로 조합원 설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