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당내 5·18 왜곡 의원 단호한 조치 못해 아쉽다"

국립5·18민주묘지 참배…유의동·김웅 당선인 동행 "21대 국회 열리기 전 당 차원의 진심 담긴 사죄 필요"

2020-05-17     이교엽 기자
▲ 윤상원 열사 묘 참배하는 유승민 의원.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17일 광주를 찾아 "지난해 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왜곡 비난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하지 못했다"며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진심을 담아 사죄하고 21대 국회를 시작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유의동 의원, 김웅 당선인과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희생자 영령의 넋을 기렸다.

유 의원 등은 헌화·분향을 하며 오월정신을 가슴에 새겼다.

참배를 마친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40년 동안 광주의 아픔, 광주의 정신을 잊지 않고 살고 있었다"며 "민주와 공화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의 정신으로 온 국민이 한마음이 돼서 미래로 나아갈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일부 의원들의 5·18 왜곡발언에 대해 당이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게 아쉽다"며 "21대 국회가 시작하기 전이라도 진심을 담아 그런 부분에서 사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직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부분 때문에 평생 고통을 안고 살아가시는 분들이 많다"며 "시간이 지나도 역사의 진실을 꼭 밝히려는 노력을 미래통합당도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마지막으로 "오는 29일이 20대 국회 마지막 날이다"며 "본회의가 20일 열리는 것으로 계획 중인데 계류돼 있는 법안 중 형제복지원 사건 포함해서 관련 법안들을 20대 국회가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