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부정선거 의혹, 당 지도부는 근거 없다고 결론”

"주호영 발언, 선거 후 다독이는 과정서 나온 것" "민경욱 활동은 당과 무관…당은 동참 생각없어"

2020-05-14     이교엽 기자
▲ 최고위 참석하는 이준석 최고위원.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최근 4·15 총선 투표 조작설을 제기하며 분실된 투표용지를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같은 당 이준석 최고위원이 14일 “당 지도부에서 이 부분(투표 조작설)에 대해서는 근거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선을 그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여의도연구원에서 ‘부정선거 의혹 근거 부족’ 결론을 낸 비공개 분석 보고서 관련 보도에 대해 “저희는 한 달 전에 (부정선거 의혹을) 끊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다만 “주호영 원내대표에게서 (해명 필요 발언을) 당에서 내부 봉합 차원이 아니라 진지하게 말씀하셨다면 상당히 유감”이라며 제 생각에는 선거과정 중에 나온 이야기고 선거 끝나고 좀 다독이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고 당에서 거기에 동참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또 “민경욱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일반 유권자 분들이 보시기에도 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본인의 의혹을 유튜브 채널들과 함께하면서 제기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며 “당은 거기에 대해서 지원하거나 동조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민경욱 의원이 어떻게 투표 용지를 확보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선거 전이었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생각한다”며 “만약에 개표 중에 유출됐거나, 그것이 어떤 당의 참관인에서 유출됐거나, 아니면 선거 전에 유출됐다 그러면 민 의원님은 굉장히 큰 소용돌이 속에 빠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번에 민 의원의 PPT를 보면 노트북에 통신기능 있는 와이파이라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 하나의 조작의 증거로 나왔다. 노트북에 와이파이 없는 노트북은 도대체 어디 있나”고 반문하며 “그러면 노트북만 있으면 전부 조작, 이게 우리가 평상시에 알던 지성인으로서 움직임들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놨다.

그러면서 “이게 보수의 품격이라는 문제가 달려 있는 것이라서 민 의원과 얘기해 해소를 해보려고 지난 달 말에 (민 의원에) 전화를 많이 했었다”며 “전화기 꺼져 있고 안 받으시더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부 보수 유튜버들을 비롯해 부정투표를 주장하는 야권 일각에 ‘데스매치’ 토론회를 제안한 데 대해서는 “그분들이 계속 메시지에 대해서 반박 못 하니까 메신저에 대해서 인신공격하고 있다. 이준석이 민주당 첩자다, 이런 거 하고 있다”며 “그런 거 하지 말고 나와서 같이 토론하시든지 뭘 좀 걸든지 이런 식으로 저급한 의혹이 계속 진행되면 어떻게 하겠나”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