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첫 공식 회동…김태년 "좋은 파트너" 주호영 "적극 돕겠다"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일정-처리 안건 논의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4일 첫 공식 회동을 갖고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개최 등에 대한 논의에 나섰다.
여야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주 선출 이후 주 원내대표가 갑작스런 부친상을 당하면서 빈소에서 첫 상견레를 가진 바 있지만 공식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원내대표는 "상심이 크실 텐데 오늘 복귀하자마자 우리 당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우리 국민께서 많이 힘들다. 위기를 잘 극복하고 일자리를 잘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께서 국회를 바라볼 때 여야를 떠나 '국회가 있어 든든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도록 국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며 "국민께서 기대하는 그런 국회를 만들 것을 최선을 다해서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주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제가 19대 때 상임위원회를 1년 같이 한 경험도 있고, 매우 논리적이고 유연한 분으로 활동해오셨다"며 "제가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환대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바쁘실텐데 멀리 대구까지 오셔서 각별한 조문을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회 상황도 논의해야 하는데 집안 사정으로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전대미문의 어려움을 국민들이 겪고 있다"며 "이럴수록 국회가 앞장서서 필요한 조치를 하고 국민께 희망을 주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주도하면 저희도 적극 도와 국민에 가까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적극 협조하겠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알고 있지만 졸속이 될 수 있는 만큼 정속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울러 "21대 국회를 처음 시작하는 첫 해에 존경하는 김 원내대표를 모시고 같이 국회를 할 수 있게 돼 참으로 다행"이라며 "당리당략에 구애받지 않고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평가를 받도록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두 원내대표는 이어 곧바로 비공개 회동을 갖고 본회의 의사 일정과 처리 안건 등을 논의 중이다. 이들은 빈소 조문 자리에서 20대 국회 내 남은 민생입법 처리를 마무리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