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자금' 인수 회사 수백억 횡령 혐의 3명 구속

2020-05-13     이교엽 기자

라임 펀드 자금으로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 일당이 구속됐다.

1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모씨와 이모씨,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또 다른 이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성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전했다.

서울남부지법은 전날 오후 2시부터 이들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한편 이들과 함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정모씨는 출석하지 않았다. 정씨에 대한 심문은 이날 다시 진행될 계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무자본 M&A 세력인 김씨와 이씨는 라임 펀드 자금 1000억원 가량을 지원받아 코스닥 상장사 E, B사를 인수한 뒤 회사 자금 약 47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또 다른 무자본 M&A 세력인 이씨(자본시장법 위반)는 코스닥 상장사 L사의 자금 약 39억원을 횡령하고 전문 시세 조종업자에게 수십억원의 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E사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시킨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정씨는 시세 조종 브로커로서 이들 세력과 전문 시세 조종업자를 연결해주고 14억원 가량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라고 검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