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새 원내대표에 배진교…“21대 국회 방향타 역할”
총선 당선자 총회서 ‘만장일치’ 합의 추대
정의당은 12일 비례대표 후보로 국회에 입성하게 된 구청장 출신 초선 배진교(51·비례 4번) 당선인을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이로써 배 신임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개원 후 1년간 심상정 대표와 당을 이끌게 됐다.
배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21대 국회에서 유일한 진보정당 첫 원내대표로서 대단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많은 분들이 (정의당 의석이) 6명이어서 슈퍼여당을 상대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오히려 할 일이 많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언제나 진보정치의 상대는 여당 등 다른 정당이 아니라 낡은 질서와 삶의 위기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배 원내대표는 “비록 교섭단체(20석 이상)는 안됐으나 여전히 일당백 실력을 가진 정의당 6명 의원은 국회를 넘어 시민을 향해 갈 것”이라며 “정의당의 무대는 21대 국회 개원 순간부터 찾아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위기 때마다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취약계층을 정의당이 가장 먼저 나서 보호할 것”이라며 “그러한 역할이 21대 국회에서 유일한 진보정당인 정의당의 의미”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21대 국회는 개혁의 시간이다. 국민이 더불어민주당을 슈퍼여당으로 만들어준 이유는 개혁을 더디게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정의당은 21대 국회에서 ‘트림탭’(trim tab, 방향타)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큰 선박의 방향타 핵심 부품으로 정의당에 보내준 10% 지지는 촛불이 원하는 나라를 만드는 데 함께 하라는 뜻”이라며 “트림탭 정의당은 21대 국회 개혁 입법을 이끌고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