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기 싫어하는 자녀…"학교 폭력 피해 의심해야"
자녀가 이유 없이 학교에 가기 싫어하거나 전학을 가고싶다고 한다면?
경찰청은 새 학기를 맞아 자녀가 학교폭력 가·피해 학생인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서한과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학교폭력 징후와 대응 요령을 적극 안내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이 보이는 징후는 다음과 같다.
▲갑자기 학교에 가기 싫어하고 그만두거나 전학을 가고 싶어 한다 ▲교복이 더렵혀져 있거나 찢겨있는 경우가 있다 ▲몸에 상처나 멍자국이 있고 머리나 배 등이 자주 아프다고 호소한다 ▲자신이 아끼는 물건을 친구에게 빌려줬다고 한다 ▲이유를 말하지 않고 갑자기 용돈을 많이 달라고 하거나 자주 달라고 한다 ▲평소 안하던 말이나 행동을 한다(엄마 나 때문에 고생이 많지요?) ▲종종 무슨 생각에 골몰해 있는지 정신이 팔려 있는 듯 보인다 ▲게임을 재미로 하는 게 아니고 캐릭터를 키우거나 아이템을 모으는데 집착한다.
자녀가 피해 징후를 보일 경우 학부모는 자녀와 대화를 나누며 불안과 두려움을 이해해 주고 가족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또 부모가 적극적인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주고 교사에게도 피해 사실을 알려야 한다.
학교폭력 가해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부모와 대화가 적고, 반항하거나 화를 잘 낸다 ▲학교·학원 등에서 특정 아이들 하고만 논다 ▲사주지 않는 고가의 물건을 가지고 다니며, 친구가 빌려 준 것이라고 한다 ▲집에서 주는 용돈보다 씀씀이가 크다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귀가 시간이 늦거나 불규칙하다 ▲부모에게 감추는 게 많아진다 ▲친구들이 자신에 대해 말하는 걸 두려워한다.
가해 학생의 부모는 평상시 가족과의 관계, 대화법 등 문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자녀에게 자신의 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할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한다.
또 피해 학생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할 수 있도록 돕고 교사와도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경찰은 학기 초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학교·학부모·유관단체 등과 취약 시간대 합동 순찰을 실시하고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폭력 서클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보복·상습 폭행에는 엄중 대응해 나가되 선도 가능성이 높은 초범은 선도 프로그램과 연계해 나쁜 길로 다시 빠지는 것을 방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