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소환 임박?…검찰 “확인해 줄 내용 없다”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이재용 조사 필요 검토
2020-05-07 이교엽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을 검토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르면 내주 소환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거론되는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은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며 "주요 사건 관계인 소환 등 수사 상황이 있을 경우 공개심의위 결과 및 규정에 따라 알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2015년 발생한 분식회계 의혹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이러한 의혹들이 결국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과 직결돼 있다고 판단해 윗선 수사를 이어오고 있었다.
검찰은 지난달 말 윤용암 전 삼성증권 대표를 불러 합병 당시 그룹 차원의 개입 여부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했으며,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를 불러 분식회계 관련 의혹을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또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와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도 재차 소환해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 밖에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와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 장충기 전 차장(사장), 최지성 전 실장(부회장),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사장) 등도 검찰에 소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