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회사에 17일 실무교섭 요청

2013-08-16     엄정애 기자

지난 6일 임단협 결렬 선언 이후 본격적인 파업 절차을 밟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회사 측에 실무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현대차 윤갑한 사장 등 회사 임원 4명은 16일 오전 10시 울산공장 내 노조 사무실을 찾아 문용문 지부장과 만났다.

이번 만남은 노조가 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노조를 방문한 윤 사장은 "많은 사람이 현대차 사태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만큼 중단된 교섭을 하루빨리 재개해 원만한 협상 타결을 하자는 뜻을 노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문 지부장 등 노조는 실무교섭을 회사 측에 공식 제안했다.

지부 관계자는 "17일 실무교섭 결과에 따라 본교섭을 포함한 실무교섭을 계속 진행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노위의 조정중지 결정이 남아있지만, 노조는 20일부터 합법 파업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13일 노조에 공문을 발송하며 "노사는 대립과 원론적 주장을 이어가기보다는 장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대화와 협의를 통해 대안을 찾아 불확실한 대외변수에 조속히 공동대처해야 한다"며 교섭 재개를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