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선거 당일 이미 사전투표 했다고 제지…제보 부탁"

2020-05-06     이교엽 기자
▲ 비례대표투표지 사진 찍는 민경욱 의원.

4.15총선 인천 연수구을에서 낙선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 윤평중 한신대 교수 등 범보수진영 내부의 비판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연일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등 총선 불복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민 의원은 6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선거 당일 투표장에 갔더니 사전투표를 이미 했다고 제지한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고 썼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 정보가 포함된 2차원 바코드(QR코드)를 사용해 ‘비밀투표 원칙’을 침해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제3자가 유권자 신원을 도용해 사전투표를 했을 의혹을 언급한 것이다.

민 의원은 이러한 의혹을 제기한 뒤 “비슷한 사례가 있었으면 제보를 부탁한다”고 했다. 그의 발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내용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한 청원인은 총선 다음날인 지난달 16일 “비례대표 투표하러 왔는데, 누가 제 이름으로 이미 투표를 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이 청원에는 현재 48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민 의원은 앞서 지난달 27일 인천지방법원에 증거 보전 신청서를 제출했다. 

증거보전 신청은 선거무효나 당선무효 소송을 제기하기 전 증거를 보전하기 위해 투표함 등을 폐기하지 못하도록 보전 신청하는 법적 절차다. 

그는 보수 진영 안팎의 비판에 “이번 21대 총선 선거 부정의 가능성을 전혀 이해하지도, 상상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맞대응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