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긴급대출 ‘가뭄의 단비’…저신용자 1만5천명 대출
3월 25일~4월 29일 소진공 긴급대출 6만2000건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29일까지 신용 7~10등급의 저신용자 1만5000여명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대출 지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 7~10등급은 사실상 시중은행이나 기업은행 대출이 어려운 단계다. 때문에 정부의 이번 정책자금이 ‘가뭄의 단비’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4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진공에 따르면 3월 25일부터 4월 29일까지 소진공 긴급대출은 총 6만8722건이 접수돼, 6만2190건이 실행됐다.
대출 실행률은 90.49%다.
대출금액은 총 6546억원으로 접수된 금액 7228억원의 90.56%로 집계됐다.
4월 29일까지 7~10등급 소상공인 지원 건수는 총 1만4951건, 실행금액은 총 1564억원 집계됐다.
전체 지원건수 대비 24.0% 수준이다. 신용 4~10등급은 5만8592건이 실행됐다.
금액은 6175억원이었다.
사실상 시중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저 신용자 위주로 소진공 긴급대출이 지원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기부는 지난달부터 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연 1.5% 이율의 저금리로 1000만원 대출을 시행하는 긴급자금 대출을 시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 전체가 큰 어려움에 빠진 가운데 신용등급에 따라 시중은행과 기업은행, 소진공으로 대출 창구를 분산해 대출을 시행했다.
이중 소진공은 4~10등급의 저신용등급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을 맡았다.
신용등급 1~3등급은 시중은행으로, 4~7등급은 기업은행으로 유도했다.
소진공에서는 긴급대출이 필요하지만 당장 자금조달이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긴급자금 1000만원을 대출해준다는 취지였다.
중기부는 전체 630만 소상공인 중 직접대출 가능 대상인 신용등급 4~10등급의 비율이 30%인 189만명으로 파악하고 이들을 정책 대상으로 잡았다.
중기부 관계자는 “자칫 고금리에 노출될 수 있었던 소상공인들에게 일부지만 정책자금으로 도움을 드렸다는데 큰 의미를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