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출신 태영호·지성호 사과…"신중하게 처신하겠다"

태영호 "제 말 한 마디가 미치는 영향 절실히 실감" 지성호 "돌이켜보고 제 자리의 무게 깊이 느꼈다"

2020-05-04     이교엽 기자
▲ 눈물 흘리는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구갑 당선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제기했다가 논란을 빚은 태영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과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이 입장문을 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태 당선인은 4일 입장문을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 드린다"며 "김정은 등장 이후 지난 이틀 동안 많은 질책을 받으면서 제 말 한 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저 태영호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이유 중 하나가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 대한 기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지 당선인 또한 이날 입장문으로 "먼저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 며칠간 곰곰이 제 자신을 돌이켜봤다. 제 자리의 무게를 깊이 느꼈다. 앞으로 공인으로서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제게 기대하시는대로 오로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일꾼이 되겠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