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 남한 GP 총격 우발적 판단"

"김정은 건재…비핵화 설득 임무는 그대로" 코로나19·심혈관 질환 질의엔 즉답 피해

2020-05-04     박경순 기자
▲ 발언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군의 비무장지대(DMZ) 중부전선 남측 감시초소(GP) 총격 사건에 대해 우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북한 군의 총격은)우발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남한 군이 반격을 가했지만, 양측 모두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 군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41분께 DMZ 우리 군 GP에 4발의 총격을 가했고 우리 군 역시 대응 경고사격을 실시했다. 그러나 군은 당시 인근 북측 지역 및 북한 군 상황 등 여러 정황을 종합할 때 우발적이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재가 확인된 것과 관련해선 "우리는 어제 세계가 본 것과 같은 사진을 봤다"며 "미국의 모든 정보들은 김 위원장이 살아 있고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김 위원장이 그 순간에 왜 떠나는 것을 선택했는지 알 수 없다"면서 "(그러나)그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전례 없는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임무는 그대로"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만 김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것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말할 수 없다. 오늘은 더 이상 어떤 것도 제공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