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정부, 北 도발에 저자세…확실히 대처하라"

"김정은 정권,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해야"

2020-05-04     이교엽 기자
▲ 발언하는 원유철 대표.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김정은 정권은 무력 도발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원 대표는 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발적 무력 도발은 도발이 아니냐. 군사 도발로 군 장병들에 사상자가 생겼다 해도 우발적 무력 도발이면 내탓이라고 넘어갈 것이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그는 "심각한 상황임에도 정부와 군의 태도는 북한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하긴 커녕, 의도적 도발이 아니라고 애써 폄하하고 감싸기 급급했다"며 "이래서야 어찌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방을 나가야 한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 어느 나라 정부고 군인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지나친 저자세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와 군은 북한의 무력 도발을 확실하게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선 정책위의장도 "날아온 총알에 사병이 다쳤어도 그런 소리를 할 것이냐. 북한 당국이 해명하고 사과할 일을 우리 군이 애써 나서서 변명해주는 해괴한 상황"이라며 "군인이 정치화됐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다. 군이 군 다워야 국민이 안심하고 믿는데, 군이 군다운 것을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인 신원식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어떤 의도든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합의) 내용 자체가 가만 있어도 우리가 일방적으로 불리한 내용인데, 그것마저 북한은 어기고 우리는 지킨다. 불리함이 확대된 것이 가장 결정적인 함의"라고 비판했다.

신 당선인은 "대비 태세에 취약점이 있는지, 있다면 보완책을 강구해야 하며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고 국회의 해당 상임위를 통해 진전 상황을 주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